니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다는 거 아냐
하지만 더 이상 나에게로 다가오지 말아
지금 이 사이 이대로가 아름다운 것 같아
왜 자꾸 넌 날 부담 느끼게 하냐
니가 싫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책임감 가지고 싶지는 않아
여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굳이 연애를 위해 날 바꾸고 싶지가 않아
아직은 우리 서로 잘 모르잖아
그렇다고 깊게 알고 싶단 뜻은 아냐
만나며 알아가는 그 과정들이
나에겐 이젠 전혀 즐겁지가 않아
밀고 당기는 거 그것도 좋지만
시간낭비처럼 느껴지는걸
서로 맞춰가며 다투는 일만큼
커다란 감정 낭비도 없잖아
사치야 다 사치야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야
낭비야 다 낭비야
지금 우리들에겐 안타깝지만 무가치야
바쁜 일상 속에 널 만날 때면
지치고 힘든 내 마음이 쉬길 바라는데
달래며 양보하는 그 과정들이
나에겐 이젠 전혀 아쉽지가 않아
서로 맞추는 건 당연한 거지만
요즘 들어 그렇게 하기 힘든걸
나를 낮춰가며 얻는 평안함이
누굴 위한 건지 묻고 싶어
사치야 다 사치야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야
낭비야 다 낭비야
지금 우리들에겐 안타깝지만 무가치야
지금 우리들에겐 안타깝지만
무가치야 우리 세대엔 너무 사치야
열심히 벌어봤자 데이트는 저만치
아주 아주 저 멀리 나는 안 보여
도수 넣은 선글래스 very 사치야
늘 같이할 수 있으면 난 좋지만
내 통장 쓸 수 있는 돈 0원의 근사치야
그러지 말고 나와 나 너네 집 앞이야
오해하지 말고 잘 들어봐 아 제길
88만 원 삼포세대가 내 얘기
연애, 결혼, 육아 대신 엄
그냥 사는 거지 뭐 그런 거지 뭐
나 월세 벌기도 바쁜데 언제
여자들 소원 다 들어줘 말해봐 뭔데
거봐 진짜로 난감하다 내가 어떻게
하루 종일 너랑 붙어있어 뭐 할 건데
맛있는 거 먹고 조금 구경하다가
이야기나 하면서 앉아서 차나 한 잔
밤에 외로우면 가끔 널 볼 수 있지만
너의 곁에만 항상 있길 바라면 난
너무 부담이 돼 진짜
나 말고 누굴 책임질 수 없을 거 같아
니가 공감이 안돼도
어쩔 수가 없어 돌릴 수가 없을 거 같아
나는 너 말고도 고민하고 할 일이 많아
심심할 때 전화할게 그때 보는 걸로
이렇게 딱 이 정도가 우리는 나아
내가 나중에 후회해도 그건 내 몫
이제 알겠지 나 할 말 이걸로 끝
나 원래 이런 바보 같은 사람 아니야 늘
반복되는 고민들과 하고 싶은 일 사이
자연스레 나도 행복한 길 찾는 것뿐
사치야 다 사치야
낭비야 다 낭비야
Uh just like that 사치 huh
Just like that 낭비 huh
Just like that 사치 huh
Just like that 낭비 huh
Just like that 사치 huh
Just like that 낭비 huh
Just like that 사치 huh
Just like th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