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마자 집 앞으로
담배 한 까시 피러 갔을 때
가로등 불빛이 켜져 있으면
내 하루가 시작되었네
라이터를 두고 왔구나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는데
화를 내며 마주치는 넌
허겁지겁 어딜 가느냐
나도 데리고 가, 아무 데나
내 손을 잡아줘, 더럽지 않아
나가고 싶어, 이곳에서
하지만 이 생각도,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누웠네
다시 누웠네
다시 누웠네
다시 누웠네
먹고 자고 싸고
먹고 자고 싸고
가끔 내가 짐승인가 싶어
나쁜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냐
근데 무서워, 그건 좀 아플 것 같아
이럴 땐 또 사람인가 싶어, 그래도 효도는 해야지
나도 데리고 가, 아무 데나
내 손을 잡아줘, 더럽지 않아
나가고 싶어, 이곳에서
하지만 이 생각도, 얼마 가지 않아
데리고 가, 아무나
내 손을 잡아줘, 더럽지 않아
나가고 싶어, 이곳에서
하지만 이 생각도, 얼마 가지 않아
잠이 들었네
